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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VS 민희진, 하루 만에 7천억이 증발한 갈등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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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포츠조선

 

어제 오늘 가장 이슈가 되는 소식 중 하나는 단연, 하이브와 민희진의 경영권 분쟁 사태일 것입니다. 어제 하이브와 민 대표 간의 갈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이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81% 하락한 21만 25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 같은 주가 하락으로 하이브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7498억원이 증발했습니다. 무엇이 잘 나가던 하이브와 5월 컴백 준비 중인 뉴진스 소속사 대표 민희진의 사이를 악화일로(惡化一路)로 들어서게 만들었는지 상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1. 하이브가 주장하는 분쟁의 원인

민희진 대표와 경영진 A씨 등이 어도어 경영권을 가져가 본사(하이브)에서 독립해 독자 행보를 하려한 것으로 의심해, 22일 전격적으로 민 대표의 직무를 정지하고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습니다. 물증 확보를 위해 하이브 감사팀은 어도어 전산 자산을 회수했고, 대면 진술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하이브가 주장하는 민희진 대표의 탈(脫) 하이브 시도 정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이브가 주장하는 민 대표의 탈 하이브 투 트랙 전략

  1. 하이브 안에서 우리를 못 건드리게 하고: 하이브가 가진 어도어 주식을 사모펀드에 매각하도록 압박
  2.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 뉴진스와 별도의 독립 법인을 만드는 방안을 모색

하이브는 해당 사실이 적시된 문건을 발견하였고, 실제로 민희진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A씨가 올 초 어도어로 이직하기 직전 대량의 하이브 정보를 다운로드 받은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정보를 외부에 유출했다면 부정경쟁방지법에 따른 영업방해로 심각한 범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또한 뉴진스와 독립할 경우, 뉴진스가 물어내야 할 막대한 위약금을 고려해 뉴진스를 부당하게 대우한 하이브에 계약 해지 책임이 있다는 논리를 준비 중이었다는 게 하이브 감사팀이 파악한 내용입니다. 하이브가 언론에 발표한 자료가 구체적이고 법률대리인도 김앤장인 것을 보니 어느 정도 확실한 증거가 있어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2. 민희진이 주장하는 분쟁의 원인

반면 민 대표는 하이브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민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하이브에서 주장한 것처럼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를 시도하려 한 적이 없다. 제가 가진 18%의 지분으로 어떻게 경영권 탈취가 되나”라며 “80% 지분권자인 하이브의 동의 없이는 어도어가 하이브로부터 독립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도대체가 불가능한 일을 도모했다는 하이브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습니다. 

민 대표가 주장하는 하이브의 갑작스러운 사임 요구안의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민 대표가 주장하는 하이브의 사임 요구안 배경

  1. 하이브 레이블인 빌리프랩에서 데뷔한 아일릿과 뉴진스 카피 문제를 한달 전부터 내부 고발했기 때문
  2. 하이브 내부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했기 때문

 

22일 어도어 측은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를 보호하기 위해, 그리고 우리나라 음악 산업과 문화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다"는 장문의 입장문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민 대표는 아일릿이 뉴진스의 모든 부분을 카피 했으며 , 이는 레이블 단독의 일탈이 아니라 하이브의 수장인 방시혁이 전면에 나서서 벌인 일이니 제대로 된 사과와 대책 마련을 촉구 했습니다. 


3. 갈등 배경의 원인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의 갈등 배경의 원인을 공식적인 감사 사유인 '경영권 탈취 의혹' 외에도 감정의 골이 깊은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옵니다.

민 대표는 일명 '민희진 스타일'이라고 불릴 정도의 독보적인 감각과 뛰어난 스타일로, 과거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의 콘셉트와 브랜드를 맡아 명성을 얻은 스타 제작자입니다.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독창적인 능력이 확실한 민 대표는 작년 한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쉽게 '하이브 자본'을 외치는데, 개인적으로는 동의가 안 되는 표현이다. 당시 내게는 다양한 선택지들이 있었고, 투자처가 어디든 '창작의 독립'·'무간섭'의 조항은 1순위였을 것이라 사실 꼭 하이브여야 할 이유도 없었다." 고 말했습니다. 

민 대표 특유의 고집과 대형 기획사의 정형화된 스타일을 거부하는 소통 방식이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플레디스, 어도어, 빌리프랩 등의 멀티 레이블을 보유한 하이브의 입장에서 독자 노선을 걸으려는 어도어를 사전에 관리해 다른 레이블들의 몸집 키우기를 제어하려는 움직임일 수도 있습니다. 


민 대표는 대중을 이용해 사내 카피를 당한 뉴진스라는 아티스트를 보호하고자 한 일로 맞서고 있고, 하이브는 여론 악화를 우려해 경영권 약탈로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 뉴진스 팬이라 5월 컴백을 기다렸는데 여러모로 아쉬운 소식이네요. 사건이 어떻게 정리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TBVpb7BP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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