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 '이태원클래스', '무빙', '살인자ㅇ난감', 'DP', '지옥', '내 남편과 결혼해 줘', '스위트홈', '피라미드 게임'
이 화제작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웹툰을 실사화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 외에도 '정년이', '전지적 독자시점', '스터디그룹', '조명가게', '더 에이트쇼(머니게임+파이게임)' 등 웹툰을 실사화한 작품들이 올해 차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왜 오리지널 스토리도 소설도 아닌 '웹툰' 실사화에 이토록 열심일까요?
왜 웹툰이 주목받고 있는가?
웹툰의 실사화는 최근 몇 년간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큰 트렌드로 자리잡았습니다. 웹툰이 가진 독특한 스토리라인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은 영화 제작자들에게 매력적인 원천 콘텐츠가 되고 있죠. 이러한 웹툰의 영화화는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며, 원작 팬들에게는 친숙한 이야기를 새로운 형태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 재미가 보장된 콘텐츠: 웹툰은 이미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얻은 검증받은 콘텐츠입니다. 성공을 예견할 수 없는 새로운 스토리를 개발하는 것보다 웹툰 실사화가 제작자 입장에서는 매력적일 것입니다. 대중 또한 재미있게 접했던 익숙한 작품에 집중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구현 언어가 달라진 웹툰을 새로운 시선으로 볼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재미요소입니다.
- 문화적 공감대: 이미 K웹툰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K웹툰이 가진 독창성과 스토리는 전 세계인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했고 그로 인해 콘텐츠 시장이 확대되어 경제적으로도 큰 이득이 됩니다.
- 높아진 컨텐츠 제작단가: 세계적인 OTT 업체들이 국내시장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제작단가가 높아졌습니다. 높아진 제작단가에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싶은 제작자들은 보장된 콘텐츠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 다양한 OTT 플랫폼의 경쟁: 세계적인 기업인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를 필두로 국내 기업 티빙, 웨이브 등 다양한 OTT 플랫폼들이 치열하게 경쟁 중입니다. 이들은 OT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문화적 강세인 한국 콘텐츠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고, 경쟁적으로 웹툰을 실사화하면서 많은 투자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실사화가 주는 매력: 고정적인 이미지로만 봤던 웹툰을 실사화 했을 때, 대중들은 호기심과 재미를 느낍니다. 웹툰이 어떤 식으로 구현되는지, 어떻게 원작과 다른지를 비교하며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재생산해냅니다.
- 장르물: 웹툰은 실시간으로 대중의 반응을 확인하는 콘텐츠이므로, 특별한 설정이나 사건이 전개되는 장르물이 많습니다. 최근 OTT 역시 대중들의 니즈를 반영하여 장르물에 집중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웹툰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 완성된 그림콘티: 웹툰은 전개 속도도 빠르고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있는 데다 스토리를 이미 그림화한 콘텐츠이기 때문에 추가 콘티 없이 영상화가 가능합니다.
웹툰 실사화의 실패 요인
하지만, 웹툰 실사화가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웹툰의 독특한 매력을 실사화 과정에서 제대로 살리지 못하거나, 원작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예가 일본만화의 실사화입니다. 일본 영화계는 '원피스', '강철의 연금술사', '진격의 거인', '은혼'등 유명 히트작을 실사화했지만, 흥행에 실패하고 조롱거리가 됐습니다. 국내에도 실패한 사례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이 기안 84의 히트작 '패션왕'입니다. 영화 '패션왕'은 키치한 웹툰의 매력을 살리지 못하고 실사화해 영화로서의 매력을 반감시켰습니다. 그렇다면 웹툰 실사화의 실패 요인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원작에 대한 충실도 부족: 원작의 스토리나 캐릭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 원작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사화하는 웹툰은 이미 팬층이 확보된 인기작이므로, 기존 팬층의 니즈가 제대로 반영이 안되면 도리어 흥행에 실패할 수 있습니다.
- 캐스팅 문제: 원작 캐릭터와 실제 배우의 이미지가 맞지 않거나 연기력이 부족할 경우, 작품의 몰입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원작 싱크로율에 너무 신경을 쓰면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질 수 있고, 반대로 원작과 너무 다르면 부정적인 평가가 쏟아질 수 있습니다.
- 예산과 제작의 한계: 웹툰의 상상력을 실사화로 옮기는 과정에서 예산이나 기술적 한계로 인해 원작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문화적 차이: 웹툰이 가진 독특한 문화적 배경이나 유머를 실사화 과정에서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 작품의 매력이 반감될 수 있습니다.
웹툰의 실사화는 원작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영화만의 독창성을 더하는 각색 과정이 중요합니다. 원작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면서도 새로운 관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스토리텔링과 연출이 필수적입니다. 스릴 넘치는 액션 장면부터 감동적인 순간까지, 웹툰에서 스크린으로의 전환은 창의적인 표현과 혁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합니다. 앞으로도 웹툰은 다양한 영상 콘텐츠의 원천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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