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전 세계적인 흥행 대실패와 엄청난 혹평을 동시에 받았던 디즈니 실사영화 '인어공주'를 기억하시나요?
'인어공주'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과한 PC주의에 대한 대중들의 차가운 시선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PC주의가 무엇이고, 무엇이 문제인 걸까요?
영화 산업의 새로운 모토: PC(Political Correctness)란 무엇인가?
현대 할리우드 영화 산업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내세우며 사회적 메시지 전달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영화가 단지 오락적 요소를 넘어서 사회적 실천을 요구하는 매체로 자리 잡음에 따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종, 성별, 동성애 등 다양한 논란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긍정적인 사회 변화를 촉구하는 한편, 작품성에 대한 진지한 논란을 일으키며 관객과 제작자 간의 갈등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분명한 것은 이 논의가 우리 사회와 문화의 미래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만큼 중대한 주제라는 점입니다.
사회의 요구에 영화계가 반응하며 급격하게 주목을 받은 것이 바로 PC(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입니다.
PC의 도입은 문화적 다양성을 보장하고 사회적 소수자에게 목소리를 제공해 주는 강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것이 지나치게 강요된다면 영화의 창작 자유와 본래의 매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결국, 양쪽의 의견이 합리적으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 문제는 제작자와 관객 양측의 세심한 접근을 요구합니다.
왜 PC가 영화 산업의 새로운 모토가 되었나?
최근 PC가 영화 산업에서 화제가 되는 것은, 문화적 영향력이 큰 두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마블과 디즈니에서 PC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등장으로 영화 산업에서 PC에 대한 논의가 증폭되어 관객이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고 영화 제작자가 창의적인 결정에 책임을 지도록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가시성 증가로 인해 스튜디오는 표현 및 문화적 민감성에 대한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게 되었습니다.
특히 마블 스튜디오는 초기 단계에서 다양성 부족으로 반발에 직면했습니다. 비평가들은 주연에서 백인 남성 슈퍼히어로가 우세하다는 점을 끊임없이 지적했습니다. 이에 마블은 흑인 히어로인 블랙 팬서, 여성 히어로인 캡틴 마블 등의 캐릭터를 선보이는 등 라인업을 다양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페미니즘, 동성애와 맞물리며 스토리를 저해할 정도의 지나친 PC정책으로 마블 특유의 오락성과 작품성을 훼손하게 됩니다. 이 문제는 마블 최악의 영화 '이터널스'를 기점으로 증폭되고 이후 마블 차세대 작품들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하는 등 전성기가 쇠락하고 있습니다.
마블의 PC주의 뒷면에는 디즈니가 있습니다. 2009년 마블 스튜디오를 디즈니가 인수한 이후 디즈니의 PC주의는 마블 스튜디오까지 점령하게 되었습니다. PC에 몰락해 버린 디즈니는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고유의 IP들에 변화를 꽤 하게 되고, 결국 흑인 인어공주가 등장하는 '인어공주'의 대참패로 디즈니는 관객들의 차가운 외면을 받게 됩니다.
그렇다면 PC의 장단점은 무엇일까요?
PC의 장점
- 다양성 추구: PC 영화는 여성, 유색인종, 동성애 등 소외 계층을 포함하여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관객이 화면에 반영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
- 사회적 책임: 영향력 있는 문화적 유물로서 영화는 사회적 태도와 인식을 형성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올바른 접근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긍정적인 사회 변화에 기여하고 고정관념에 도전하며 관객들의 공감과 이해를 증진할 수 있습니다.
- 관객 범위 확장: 다양성과 포용성을 수용하면 문화 및 통계학적 경계를 초월하여 더 넓은 관객 대상의 기반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는 더 큰 참여와 공감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영화 스튜디오의 경제적 성공으로 이어집니다.
- 문화적 관련성: 오늘날 점점 더 상호 연결되는 세상에서 대중은 사회 정의 문제에 더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PC를 포용하는 영화는 빠르게 진화하는 문화 환경 속에서 관련성을 유지하면서 현대 관객의 공감을 얻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PC의 단점
- 창의적 제약: 정치적 올바름을 위해 노력하면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개발에 제한이 가해져 영화 제작자의 예술적 자유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이는 깊이와 진정성이 부족한 정형화된 내러티브와 묘사로 이어질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영화의 품질을 저하 시킬 수 있습니다.
- 백래시(backlash) 및 논쟁: 최선의 의도에도 불구하고 PC를 위한 시도는 때때로 역효과를 낳을 수 있으며, 대중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거나 고정관념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논쟁은 작품의 완성도와는 무관하게 이어질 수 있고, 결과적으로 PC에 대한 악의만 증폭될 것입니다.
- 자기 검열: 관객을 불쾌하게 만들거나 소외 시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영화 제작자 간의 자기 검열로 이어져 창의성과 독창성을 억누를 수 있습니다. 극단적인 경우, PC를 고수하라는 압력으로 인해 특정 관점이나 내러티브가 배제되어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원하는 대중의 요구가 묵살 될 수 있습니다.
- 상업적 고려 사항: 다양성과 포용성을 수용하면 영화의 매력이 향상될 수 있지만, 오로지 상업적 동기에 의해서만 추진되는 표현의 위험이 있습니다. 이는 작품의 진정성을 훼손하고 고정관념을 악화시켜 궁극적으로 PC의 목표를 훼손할 수 있습니다.
예술적 표현과 사회적 책임 사이의 올바른 균형을 찾는 것은 모든 영화 산업에 필수적입니다. PC를 수용하면 포용성이 강화되고 긍정적인 사회 변화가 촉진되며 다양한 청중의 공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PC를 과도하게 추구하면 진정성과 공감대를 파괴하여 영화로서의 매력을 잃게 됩니다.
영화 제작자는 면밀하고 세심하게 PC에 접근해야 합니다.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의미 있는 대화에 참여하고, 접근 방식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킴으로써 PC의 복잡성을 헤쳐나가는 동시에 전 세계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설득력 있게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원작의 파괴나 억지로 욱여넣은 PC 대신, 프리퀄이나 드라마, 혹은 애니메이션 등의 다양한 확장 방식으로 PC를 전달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RrGmyPXKD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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